[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중장년 ‘족저근막염’

이의현 기자 2023-10-19 08:10:18

나이가 들수록 ‘족저근막염’에 노출되기 쉽다. 발병 초기에 치료를 바로 시작하면 보존적 치료 등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 "나이 들어서 그렇겠거나..." 하고 방치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최근 10년 동안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배나 늘어 2022년에는 30만 명에 육박했고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고 하니 50대 이상 여성들의 주의가 특히 요구된다.

- 족저근막염이 중년 이후에 많이 발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족저근막’이 약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기온이 오르고 활동량이 많은 여름에 더 많은 손상돤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은 나이가 들수록, 기온이 올라갈수록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50대 환자가 가장 많다.”

- ‘족저근막’이라는 부위가 구체적으로 어디를 말하나.
“발뒤꿈치 뼈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곳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족저근막이라고 부른다. 발의 아치를 유지해 주고 발을 내딛을 때나 점프했다가 착지할 때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준다. 편한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 증상은 어떤가.
“발뒤꿈치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되어 염증이나 부기, 통증이 생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바닥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심하면 제대로 걷기가 어려울 정도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이라 할 수 있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 원인은 무엇인가.
“평발인 경우 발생 확률이 높다. 발바닥 밑 부분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경우에도 그렇다. 전문의들은 임상 결과를 토대로, 좌우 다리의 길이의 크게 차이 날 수로고 족저근막염이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한다.”

- 그렇다면 가능한 많이 걷거나 뛰는 운동이나 외부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인가.
“발바닥 이상 같은 원인보다는 요즘은 무리하게 발을 사용하는 것이 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족저근막염이 의심되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능한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6개월 가량 받을 것을 권한다. 전기자극요법이나 체외충격파 치료도 전문의 소견을 듣고 결정하면 도움이 된다.”

-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알려달라.
“중년이 될수록 체중 관리나 근력 강화를 이유로 갑자기 안 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가벼운 조깅이나 조금 빨리 걷기 정도는 괜찮지만 축구나 농구 같은 숨 가쁜 운동을 장기간 계속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발바닥 쿠션도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하이힐은 금물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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